빈티지 디카, 캠코더 구매 시 주의점/팁
- 레트로 붐으로 필름 값이 높아지자 빈티지 디카, 캠코더를 구매하는 일이 늘고 있는데요. 필자의 주관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빈티지 디카, 캠코더 구매 시 주의점과 팁을 공유하고자 합니다.
빈티지 카메라의 가치와 매물
빈티지 카메라들의 가치를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 구매하고자 하는 제품도 다르게 됩니다. 빈티지 카메라들의 성능은 지금의 휴대폰 카메라보다도 떨어지는 경우가 많기에 성능보다는 촬영 결과물에 대한 취향, 디자인, 희소성, 소모품의 수급 여부에 따라 주관적인 가치를 주게 됩니다. 중고 매물인 만큼 매물량이 얼마나 되는지도 중요한데요. 희소한 디자인이 인기가 많으며 출시 당시 판매량이 많은 제품일수록 매물도 잘 나오는 편이고 인기도 높은 편이 많습니다. 상대적으로 당시엔 판매량이 부진했지만 특이한 디자인으로 지금은 인기가 많은 제품도 있습니다.
빈티지 카메라의 소모품
구매 시 고려할 부분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소모품입니다. 대표적으로 저장매체와 배터리인데요. 현재는 생산되지 않는 저장매체가 많고 배터리는 호환용 배터리를 사용할 수밖에 없습니다. 언제 재고가 시장에 없어질지 알 수 없으니 그 부분에 대해서 고려하고 구매해야 합니다.
- 빈티지 카메라의 저장매체
저장매체의 종류는 내장 메모리, SD , SmartMedia, Compact Flah, XD카드, Memory Stck 등이 있습니다. 빈티지 캠코더라면 테이프, CD/DVD, 플로피 디스크까지 사용하는 제품들도 있는데요. 기종마다 최대로 허용되는 저장용량도 다르기에 맞는 저장 매체라도 용량이 초과되는 걸 사용한다면 제품이 인식하지 않습니다. 간단히 표로 정리하자면 이렇습니다.
내장 메모리 | 카메라 자체적으로 달려있는 메모리 |
SD | 지금도 생산되는 저장 매체, 주로 기본 SD 카드가 사용되지만 어댑터가 있기에 마이크로 SD를 장착하여 사용할수도 있어 범용성이 좋습니다. 저용량의 카드를 해외에서는 아직도 판매가 되고 있어 다른 매체에 비해 구하기도 쉽고 가격도 높지 않은 편입니다. |
SmartMedia | 이미 단종된 저장매체로 중고 매물로 구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기에 가격이 높은 편이지만 해외에서는 매물이 비교적 있는 편입니다. 잘 망가지는 특성이 있어 이 저장 매체를 이용하는 기기를 구입하고자 한다면 스마트미디어 카드를 탈착하지 말고 케이블로 데이터를 옮겨 사용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
Compact Flah | 빈티지 카메라에 쓰이는 매체는 Compact Flah Type I으로 시중에 판매되는 Type ll와 혼동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저용량의 Type I은 중고로 밖에 구매할 수 없지만 SD 카드를 CF카드로 변환해주는 어댑터(컨버터)가 판매되고 있기에 비교적 쉽게 구할 수 있습니다. 허나 리뷰를 보면 제대로 작동되는 않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
XD카드 | 이미 단종된 저장매체로 중고 매물로 구할 수밖에 없습니다. |
Memory Stck | 메모리 스틱은 메모리 스틱, 메모리 스틱 프로, 메모리 스틱 프로 듀오 3종이 있습니다. 많은 빈티지 카메라나 캠코더는 프로와 프로 듀오를 사용하고 있고 프로 듀오를 프로로 변환해주는 어댑터 제품이 있습니다. 또한 SD 카드를 메모리 스틱 프로 듀오로 변환해주는 제품도 있어 비교적 구하기 쉬운 매체 중 하나입니다. |
테이프 | 빈티지 캠코더에 주로 사용되는 테이프는 6mm/8mm로 아직까지는 인터넷에서 공 테이프를 구매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테이프의 영상 파일을 편집하여 사용하기 위해서는 따로 변환해야 합니다. |
CD/DVD | 빈티지 캠코더에 쓰이는 CD/DVD는 일반 크기가 아닌 미니로 8cm의 CD/DVD가 사용됩니다. 해외에서는 아직 구매할 수 있기에 여러번 재사용하여 쓰기가 가능한 CD-RW/DVD-RW를 구매하는 걸 추천합니다. |
플로피 디스크 | 이미 단종된 저장매체로 중고 매물로 구할 수밖에 없습니다. 구매하기도 쉽지 않을 뿐더러 플로피 디스크 드라이버를 따로 구매해야 합니다. 잔고장이 많은 저장 매체 중 하나입니다. |
또한 90년대의 카메라들 중에서는 내장 메모리만을 사용하는 경우가 있는데요. 그런 기종은 전용 소프트웨어를 컴퓨터에 설치해야 하고(최신 OS에서는 설치가 불가한 경우가 많습니다.) 케이블도 구하기 어려워 데이터를 옮기기 쉽지 않습니다. 그러니 구매할 때는 반드시 기종에 대해 잘 살펴보고 구매하는 것이 좋습니다.
- 빈티지 카메라의 배터리
빈티지 카메라의 배터리는 기종마다 자체적인 전용 배터리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아직까지는 호환용 배터리가 해외에 판매되고 있는 경우가 많지만 언제 재고가 없어질지는 알 수 없습니다. 그렇기에 건전지를 사용하는 제품을 구매하는 것도 좋은데요. 캠코더는 토이 캠코더가 아닌 이상 AA, AAA 건전지를 사용하는 경우가 없지만 디지털카메라의 경우 꽤 많은 기종이 건전지를 사용하기도 합니다. 이때는 일반 건전지는 금방 방전되기에 충전지를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알면 좋은 사이트
https://www.imaging-resource.com/cameras/compare/
이 사이트는 기종을 선택하면 두 개의 카메라 스펙을 비교하여 정리해주기 때문에 한눈에 알아보기 쉽습니다.
너무 오래된 기종은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https://www.dpreview.com/products/search/cameras#!
이 사이트는 카메라의 스펙 정보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필터링이 있어 원하는 스펙의 제품만을 찾기에도 좋습니다.
너무 오래된 기종이나 토이 카메라는 없는 경우가 많고 디지털카메라의 정보만 제공됩니다.
* 카메라의 매뉴얼이나 소프트웨어는 구글링을 통해 비교적 쉽게 찾을 수 있으니 웃돈을 주며 구매할 필요는 없습니다. *
제품의 상태와 가격
중고 매물이다 보니 제품의 가격도 상태도 제각각이라 시세를 알기에도 쉽지 않습니다. 구성품이 많거나 외관이 깨끗할수록 제품이 좋을 가능성은 높지만 반드시 그렇지는 않기에 작동 여부가 확인된 제품을 구매하는 것이 좋습니다. 외관이 좋다 하더라도 제품의 로고가 지워지는 경우 습기가 많은 환경에 있었을 가능성이 높으니 피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또한 출시가가 높았던 기종이 좋은 재질로 만들어졌을 가능성이 높기에 내구성도 좋은 경우가 있습니다.
빈티지 카메라, 캠코더의 구매처
구매처는 국내의 중고마켓 또는 인스타, 해외의 중고마켓을 생각해 볼 수 있는데요. (주로 인스타에서 판매하는) 국내 업체는 제품의 가격은 높지만 작동 여부가 확실하다는 점, 초기 불량에 대해 환불이 가능하다는 이점이 있습니다. 중고 마켓의 경우는 국내보다 해외의 일본 옥션이나, 이베이가 제품이 많은 편이며 가격이 비교적 저렴한 경우가 많습니다. 이베이의 경우 현재 달러 환율이 높은 관계로 현재는 일본에서 구매하는 것이 가장 저렴하게 구할 수 있는 판매처라고 생각됩니다. 하지만 해외의 경우 문제가 있어도 보상을 받을 수 없고 배송비나 수수료 등 복잡한 절차와 추가적인 비용이 나가게 됩니다.
글을 마치며
빈티지 카메라 제품들의 가격은 상당히 높아져 출시가에 맞먹기도 합니다. 게다가 빈티지 제품들은 다양한 단점들을 안고 있기에 유행에 휩쓸려 구매하기보다는 본인의 가치 판단을 고심하여 소비하는 것이 후회를 막는 길이 됩니다. 고민이 된다면 알리 익스프레스의 저가형 캠코더나 어린이 디카를 한 번 구매하여 사용해 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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