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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하자마자 끝나버린 취미, 인센스(Incense)

by 그냥(Just) 2022. 6. 27.

 ✿ 시작하자마자 끝나버린 취미, 인센스(Incense) ✿ 

 

기분 전환에 도움 된다는 인센스,

원래 어렸을 때 절 향 냄새도 좋아했던 편이라 인센스에 도전해봤었다.

 2021년도에 니폰코도의 선향 인센스 스틱을 구입. 🪔

인센스, 라이터, 홀더
구매영수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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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센스는 죽향, 선향, 콘 모양의 인센스로 나뉘는데 그 차이는,

죽향은 대나무 막대에 향료를 반죽한 것이고,

선향은 사진과 같이 우드 파우더와 향료만 반죽해 길게 뽑아낸 인센스이다.

죽향은 다 태워도 막대가 남지만, 선향은 재만 남긴다.

(외형으로 쉽게 구분 가능하다.)

선향은 가루 반죽이 뭉쳐져 있는 형태라 쉽게 부서진다.

콘은 원뿔 모양의 반죽이 뭉쳐있는 모습인데, 앞의 두 종류에 비해선 덜 사용되는 듯.

(이 외에도 나무 그대로의 천연 인센스 스틱도 있다.)

죽향은 향이 강하고 그만큼 연기가 강하게 올라오는 반면,

선향은 향이 연하고 연기도 많지 않다.

라고는 하지만 나는 작은 공간에서 피워서 그런 건지 몰라도 생각보다 향이 강하다고 느껴졌다. 

인센스 스틱과 라이터

가족들은 인센스 향을 싫어해서 3평 남짓한 방에 창문만 열고 피우니 선향도 생각보다 메케한 향이 강했다.

선향도 이 정도인데 죽향을 사지 않기를 정말 잘했다는 안도가 들었다.

연기는 확실히 많이 나지 않았다.

구입한 인센스는 화풍 히노키, 화풍 아쿠아, 센추얼 프레쉬 말차, 센추얼 스파클링 유자.

화풍은 더 길이도 길고 양도 많은 (약 50개) 반면에, 센추얼은 길이도 짧고 양도 (약 30개) 작다.

(라이터와 비슷한 길이, 인센스에 불을 붙일 땐 긴 라이터(점화기)로 붙이는 걸 추천한다.)

가격도 센추얼이 더 높다.

니폰코도 기본 인센스 홀더

니폰코도 제품은 위 사진과 같은 기본 인센스 홀더를 주지만 저 홀더만으로 피울 수는 없다.

재가 떨어지지 않게 받쳐줘야 하는데, 나는 그냥 집에 있던 푸딩 먹고 남은 병을 재활용해줬다.

인센스의 길이가 높아서 재가 병 밖으로 떨어지길래 반으로 쪼개 사용하는 중이다.

잔향은 좋지만, 생각보다 매운 향이 강해서 자주 사용하지는 않고 가끔씩 사용 중.

말차나 유자는 호기심에 구입했는데 정말 이름 그대로의 향이 같이 나서 인상적이었다.

(말차 가루 향과 유자의 상큼한 향이 기본적인 향내와 같이 난다.)

 

히노키는 가장 인기 있는 제품이어서 기대했는데 피우지 않고 그냥 맡을 때는 좋았지만 피우니 생각보다 더 향이 강했다.

(편백나무향 + 기본적인 향내)

아쿠아는 피지 않고 맡을 때는 달달한 물 향을 표방한 향수에서 많이 나는 향이 났다.

얘도 피울 때는 생각보다 강해서 자주 피우진 못했다.

구입한 지 오래되었고 박스 그대로 보관 중이었는데 아직도 향은 잘 나는 편이다.

(유자만 시트러스 계열이라 그런지 상큼한 향이 날아갔다.)

피울 때의 매운 향은 히노끼 > 아쿠아> 말차 > 유자 순으로 느껴졌다.

불 붙은 인센스

한 번 피우면 기분전환은 확실히 되는 편이다.

집 안의 잡내도 빠르게 잡아준다.

다만 공간이 넓은 곳에서 피우기를 추천.

뒤처리도 재만 툴툴 털어버리면 돼서 크게 귀찮지 않았다.

전체적으로 나쁘진 않았지만 우연히 본 '기관지에도 환경에도 좋지 않다.' 라는 글에 이 취미는 포기했다.

당연히 인센스만 환경에 부정적인 것도 아니고 (환경에 자유로울 무언가는 드물 듯.)

기관지에도 문제가 생길 정도는 아니지만 (인센스는 반드시 환기하며 사용해야 한다.)

가족도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고,

포기 못 할 정도로 나에게 잘 맞은 취미도 아니었기에,

한 번 경험해 본 것으로 만족했다.

 

물론, 살다보면 생각이 변할 수도 있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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