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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직한 후보2, CGV 필름마크와 간단 후기

by 그냥(Just) 2022. 10. 1.

 

[📽] 정직한 후보2, CGV 필름마크와 간단 후기

 

정직한후보2_필름마크


코미디 영화를 보러 영화관에 가본 건 오랜만이었다.

개봉일에 보고 싶었지만, 다행히도 아직 CGV 필름 마크가 남아있었다.

'정직한 후보1'를 재밌게 보긴 했지만, 아무래도 무슨 영화든 2가 기대감을 충족시키기란 쉽지 않으니 적당히 기대하고 보고자 했는데 개인적으로는 만족스러운 영화였다.

1을 보고 가면 훨씬 재밌지만, 앞부분에 짤막하게 줄거리를 보여줘서 이해하기 크게 어렵지는 않을 듯하다.

 

줄거리

큰 스포가 되지 않은 선에서의 줄거리는 극 중 '주상숙'(라미란)이 정직한 후보1 때의 사건들로 인해 청렴해진 인품 덕분에(?) 주변 줄도 다 끊겨 백수 신세가 된다. 그러다 우연히 한 청년의 생명을 구한 '주상숙'(라미란)은 그 사건을 계기로 강원도 도지사에 당선되며 정계에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린다. 일련의 사건들을 교훈 삼아 도민들의 일꾼이 되기를 자처하지만 정직할수록 지지율은 떨어져만 가고, 결국 다시 거짓말을 장착한 '주상숙'(라미란). 그러자 지지율도 거짓말처럼 쑥쑥 높아져만 가는데... 과연 '주상숙'(라미란)은 도지사의 자리를 지킬 수 있을 것인가?


일단 이 영화가 좋았던 점은 '배우의 발음이 다 들려요'였다.

코미디 영화의 특성도 있긴 하지만(무게감을 잡을 필요가 덜해서 저음의 목소리가 덜 사용되니까.) 배우들의 발성이나 발음이 전부 좋아서 무슨 대사를 하고 있는지 정확하게 알아들을 수 있었다는 점.

게다가 코미디 영화의 특성상 대사가 빠르면서도 많은 편이고 대사 덕분에 웃기는 포인트가 많은데, 내가 알아듣지 못한 대사가 단 한 줄도 없었다. (물론 영화관이라 더 잘 들린 부분도 있었을 것이다.)

 

그리고 이 영화에서 빠질 수 없는 '풍자적인 요소가 업그레이드' 되었다.

아무래도 정계 배경의 영화라 비판할 거리도 많고, 1 때도 그런 부분을 좋아했다.

이번 '정직한 후보2'에서는 풍자적인 요소와 비판 거리들의 분량이 더 늘어나서 더욱 다양한 씁쓸한 단맛을 선사한다.

 

이야기가 흐르다 보면 주인공은 대부분 결국 '그래도 사람은 좋은 사람'으로 포장되어 끝나는 경우가 많은데 정직한 후보2는 '주상숙'의 못된 부분을 인정하며, 굳이 포장하려 들지 않는다. (나쁜 모습도 두드러지게 표현하지 않지만)

물론 운이 억세게 좋아서 그런 결말을 맞는다 정도는 있지만 애써 변명거리를 구구절절 늘어놓으며 포장하지 않으려 했다는 점이 이 영화가 비교적 깔끔하게 느껴졌던 이유였다.

물론 '주상숙'은 마음 놓고 좋아할 수 있는 캐릭터는 아니지만 그 자리에 앉기 전까진 절대 알 수 없는 게 사람이듯 인간의 나약함도 용감함도 보여준 매력적인 캐릭터라는 점은 여전했다.

 

가볍고 쉽게 볼 수 있는 코미디 영화이며, 그러면서도 관객에게 던지는 뜻도 놓치지 않으려 했다는 점이 이 영화의 가장 매력적인 부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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